PT를 시작하기 전에 보면 좋은글, 좋은 트레이너 고르기
안녕하세요. sick남 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주제는 PT입니다. 저는 PT 하면 좋지 않은 기억만 떠오릅니다. 돈은 돈대로 시간은 시간대로 버려가면서 이런 행위를 했다는 것이 참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PT를 받으면서 부상을 입어 운동을 그만두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얘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PT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저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을 수 있는 포스팅을 작성해 보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자신에게 맞는 좋은 트레이너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T 가격이 너무 비싸요
PT의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다만 거의 동일한 점은 1세션에 1시간 운동하는 것인데 형성된 가격대를 보면 보통은 1세션 당 5만원 내외이며, 유명 선수의 경우 10만원 부터 가격대가 형성됩니다. 5만원 내외의 PT는 편차가 너무 심합니다. 좋은 트레이너를 만난다면 좋은 성과를 이룰 것이지만, 반대로 그냥 공중에 돈을 던져버리는 트레이너를 만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왕에 PT 받을거면 굵고 짧게 세션당 10만원 내외거나 그 이상인 오랜기간 활동해온 체전급 선수들한테 지도를 받고 싶습니다. 이분들은 좋고 나쁨의 복불복의 편차가 적고, 가격값 이상의 가치를 제게 제공해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긴 기간동안 선수생활을 해오며 쌓인 노하우와, 새로운 정보의 수용 면에 있어서는 일반인들이 선수를 따라가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기에 아래에서 이에 관련해서 조금씩 이유를 덧붙여 후술하고자 합니다.
운동의 목적을 분명히 하라
저는 기능이 떨어진 신체를 활성화시키고 예쁜 몸을 만드는 그 사이 어딘가에 목적이 있습니다. 신체적으로 이상이 있었기 때문에 무작정 운동을 할 수가 없었고, 재활부터 천천히 시작하여 이제는 어느정도 정상적인 운동을 소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중량에 대한 공포는 여전히 존재하여 운동의 강도가 높은 편은 아닙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프로그램을 작성하며, 식단을 제어하며 초고강도의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PT를 받는 것이 가격대비 효율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의 경우에는 PT를 받지 않습니다.
당신이 운동을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살을 빼고, 예쁜 몸을 만들기 위함이거나 재활이 목적일 것입니다. 이 외에는 헬스장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서 얻을 것이 딱히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무거운 것을 들며 쾌감을 느껴 스트레스가 풀리는 사람도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리프팅을 위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는 경우에는 역도 동호회나 크로스핏 짐을 다니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1) 재활의 경우
먼저 재활을 위해서 PT를 받는 경우입니다. 이 케이스의 경우 헬스장에서 PT를 받는 것을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트레이너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하지 않으며, 정확한 처방을 내리기도 어렵습니다. 관련 학과를 나와서 임상경험을 쌓고 헬스장에서 근무하는 트레이너는 얼마 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트레이너를 찾아다니느니 차라리 경험이 보장된 재활의학과나 운동치료센터에서 재활치료를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저는 항상 운동을 하면서 몸상태를 스스로 체크하기도 하지만 약간의 의심이 발생할 때마다 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진단을 받고, 상담을 통하여 어떤 운동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지 결정합니다. 재활센터에서 어느정도 재활이 완료가 되었다면 그때부터 저 처럼 꾸준히 몸상태를 체크해 가면서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시기를 권합니다. 이 단계에 도달했다면 재활을 이어가면서 동시에 몸을 예쁘게 하는 단계를 논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몸매 가꾸기의 경우
살을 빼거나, 예쁜 몸을 만들기가 목적인 경우, 본인의 성격을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운동을 함에 있어서 쉽게 싫증을 느끼거나 포기가 빠른 사람인지 아니면 지루한 것도 꿋꿋하게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 이것은 굳이 운동을 해보지 않았어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는 다르게 얘기하면 전자는 수동형 인간, 후자는 능동형 인간이라고 칭해도 될 듯 합니다.
전자와 같이 싫증을 잘 느끼는 사람이라면 PT를 받는 것이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됩니다. 어차피 오래 하지 못할 운동 조금이라도 더 할 수 있도록 운동의욕을 끌어내줄 수 있는 트레이너를 선택한다면 트레이너의 실력과 별개로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입니다. 왜냐면 안하는 것 보다는 조음이라도 더 하는게 나으니까요! 이러한 유형의 분들은 트레이너의 실력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히 싼 가격이어도 만족도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후자와 같이 지루한 것을 꾸준히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고려해야 할 것은 딱 한가지 입니다. 트레이너가 나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가 입니다. 가려운 부분이란 운동 관련 지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세와 식단 루틴 구성 등의 노하우가 훌륭한 트레이너를 선택하는 것이 굉장한 효과를 보일 것입니다. 스스로 공부할 생각이 있다면 사실 이러한 유형의 사람에게는 트레이너가 굳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취미의 영역에서는요. 온라인에도 양질의 정보가 많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러한 분들이 정말 PT를 받고 싶으시다면, 세션당 10만원 내외의 선수들에게 받으신다면 갈증이 제대로 해소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트레이너의 실력을 어떻게 가늠하죠?
실력 없는 트레이너에게 돈을 지불해가며 PT를 받고 싶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을 것입니다. 한두푼 하는 돈도 아니고, 도대체 어떤 트레이너가 실력있는 트레이너일까요? 솔직히 이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체크할 것들은 체크해 보는게 좋겠죠.
트레이너의 몸이 좋다고 해서 무조건 실력있는 트레이너는 아닙니다. 트레이너가 몸이 좋아지는 과정에서 부상이 누적된 부위가 있다면 그 사람에게 PT를 받은 사람은 그 트레이너와 같은 부상을 공유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니 PT를 상담하면서 고질적인 부상 부위가 있는지 살짝 떠보듯 묻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 트레이너를 고를 때 외모를 보고 선택하는 것은 굉장한 바보짓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사람의 근육과 얼굴이 멋있어서 그사람처럼 되고 싶어서 PT를 받는다한들 우리는 그사람과 같이 될 수 없습니다. 성형외과에 가서 김태희나 고수 같이 성형해 달라고 해도 결과물이 김태희, 고수가 나오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그러니 현재 트레이너의 몸이나 프로필 사진에 현혹되지 않아야 합니다.
대회 수상경력이 많다고 해서 좋은 트레이너는 꼭 아닙니다. 이름없는 중소대회가 많기도 하고, 대회를 위해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주 일반적인 현상으로까지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입니다. 심지어 중소대회 입상자의 경우 운동 경력이 얼마 되지 않으면서, 약물을 통해 급격하게 발전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본인 스스로도 운동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떨어지며, 내츄럴의 운동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확률도 높습니다. 본인은 약물 하고 열심히 먹으니까 몸상태가 올라오는데, 자기가 가르치는 회원은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하실 것이 아니라면 단기간에 몸을 키운 스테로이더 들의 운동법을 배울 필요는 딱히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오랜기간 활동해온 선수라면 얘기는 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 인정하는 자격증은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2018년 부터 생활지도 자격증으로 명칭 변경) 뿐입니다. 이외에는 여러 협회에서 발급해주는 사설 자격증 들이 있는데, 자격증이 있다고 해서 실력이 있는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격증이 아무것도 없는 트레이너보다는 나을 수도 있습니다. 자격증 관련해서는 저도 사실 헷갈리는 부분이 많습니다. 실력을 볼 수 없으니까 자격증을 보게 되는데 자격증이 꼭 실력을 보장해 주지는 않기 때문에.. 이것은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저도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실력이외에 신경써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트레이너의 의욕입니다. 의욕적인 트레이너를 만나는 것은 굉장히 운이 좋은 케이스 입니다. PT를 받고서는 너무 대충 받은 것 같다며 후회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의욕적인 트레이너와 함께하면 남는 것이 분명 생깁니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는 트레이너를 만나십시오. PT회원이 많은 트레이너는 기억력이 무지하게 좋지 않은 이상 개개인 케어가 어렵기 때문에 수업을 대충 진행할 확률이 높습니다. 개개인의 케어가 가능한 정도의 회원수를 가지고 있는 트레이너와 함께하세요.
마치며
단지 가벼운 운동을 할 것이라면 트레이너의 실력이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일상의 활력을 불어넣는 정도의 운동을 하실것이라면 적당히 마음에 드는 트레이너를 선택하세요. 하지만 어느정도 체계가 갖춰진 제대로 된 운동을 하고 싶으시다면 돈을 더 지불하더라도 선수나 선수의 지도자를 통해서 운동을 배우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현재 PT를 받고 있지 않지만 나중에 때가 된다면 이 사람에게 트레이닝을 받아야 겠다 라고 정한 사람이 몇명 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읽으신 분들도 트레이너를 잘 고르셔서 PT를 통해 많은 것을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그럼 포스팅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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