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과 단백질 그리고 LCHF
안녕하세요 sick남 입니다. 통풍의 원인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한다면 대다수의 사람은 단백질 과다섭취혹은 맥주 등의 이유를 들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그럼 먼저 통풍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짚어보고, 통풍과 단백질 그리고 LCHF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서술해보고자 합니다.
통풍과 그 원인
통풍은 음식을 통하여 섭취되는 퓨린(purine)이라는 물질을 대사하고 남은 산물인 요산의 혈액 내 농도가 높아지면서, 요산염 결정의 형태로 변화하여 신체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입니다. 주로 손이나 발끝 등에서 고통을 호소하게 되며 관절의 변형, 신장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통풍 증상은 주로 남자에게서 나타나게 되는데, 콩팥에서의 요산 제거 능력이 남성은 나이가 들 수록 감소하는 것에 비하여 여성은 폐경 이전까지 여성호르몬으로 인하여 요산 제거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을 수록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이를 고요산혈증이라고 하며, 체내 요산이 과잉생성되는 경우와 요산의 배출이 감소되는 경우로 나뉩니다. 고요산 혈증은 체중의 증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다보니 요산을 발생시키는 퓨린은 통풍의 원인으로 신체에 굉장히 좋지 않은 성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퓨린은 몸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성분으로, DNA의 특정염기(아데닌, 구아닌)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마치 필수적이지만 과하면 좋지 않은 콜레스테롤과 비슷한 포지션인 것 같습니다.
퓨린과 단백질
단백질의 섭취는 요산의 형성을 높이고, 퓨린이 많이 함유된 식품 중 대다수가 고단백 식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고단백 식품이 퓨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래의 표를 함께 보시겠습니다.
출처 : 경희의료원 공식홈페이지
위의 표를 본 이후라면 무조건 고단백 식단을 한다고 하여 퓨린의 섭취량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단백질원인 달걀, 치즈 등은 퓨린 함량이 낮은 대표적 식품이며, 우유를 원료로 하는 유청단백 또한 통풍으로부터 자유로운 단백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충제를 통한 단백질 섭취는 단백질 과다섭취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되겠죠.
고기를 줄이고 콩으로 단백질 섭취를 한다고 한들 크게 변하는건 없다는 것 또한 주목할만한 점입니다. 만약 기존에 고기 섭취를 통해서 단백질을 섭취하였다가 콩으로 단백질 섭취를 하게 되었다면 고기에 들어있는 아미노산을 섭취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반대로 아스파라거스라거나, 위의 표에는 언급되지 않은 새싹 등은 식물임에도 불구하고 퓨린 함량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바로 세포의 성장이 퓨린과 연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장 활동이 활발한 식물은 브로콜리, 콩나물, 숙주, 두릅, 버섯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또한 전곡류는 씨눈을 함유하고 있기에 오히려 퓨린을 적게 섭취하고 싶으면 도정을 많이 거친 흰 쌀밥을 먹는 것이 퓨린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방법이 됩니다.
또한 통풍의 주요 원인으로 많이 알려진 맥주의 경우에는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인 효모를 사용하여 만들어지기에 당연히 고요산혈증의 원인이 됩니다. 역시나 막걸리와 와인도 그러합니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그렇다면 증류한 술의 경우에는 안전한가? 인데 애초에 알코올의 섭취는 체내 혈중 요산 수치를 올리는 주범이기도 하니 다른 종류의 술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통풍과 LCHF
저탄수 고지방 식이요법(LCHF)은 지방의 대사산물은 케톤의 혈중농도 유지를 통한 체중감소가 목적인 다이어트 방법입니다. 하지만 LCHF의 초기단계에서 케톤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할 때에는 배출되어야 하는데, 케톤이 배출되는 과정에서 요산이 배출되지 못하고 체내에 머물게 됩니다. 이때 체내 요산농도가 높아지게 되며 동시에 고단백 고지방 식사를 하게 된다면 통풍을 부르는 행위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LCHF는 부작용과 함정이 많기 때문에 의사의 처방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며, 통풍의 가족력 체크 또한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마치며
이번 포스팅을 통하여 단백질의 과다섭취가 통풍을 불러오는 것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오히려 퓨린으로부터 안전한 훌륭한 단백질원도 있음을 인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요산 배출을 위해서 물을 많이 마셔 주는것은 통풍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갑작스런 지나친 운동, 극단적 칼로리 조절 등은 체내 요산수치를 올릴 수 있으므로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관리하는것이 요구됩니다. 통풍은 무엇보다도 가족력이 가장 중요하므로 주변에 통풍환자가 있다면 늦기전에 꼭 관리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팅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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