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홍보나 방송에 나오는 몸만들기 후기를 보면 사람이 3개월 만에 환골탈태를 합니다. 그런데 '나는 열심히 하는데 도대체 왜 안될까?' 라는 의문을 가져보셨나요?
가슴에 손을 얹고 정말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방송이나 홍보와 같은 변화가 없는것은 매우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내가 운동 관련된 지식이나 스킬이 부족해서, 운동에 영양제나 보충제 등의 돈을 덜 투자해서, 혹은 트레이너 지도하에 운동을 하지 않아 효율이 떨어져서 등의 이유 때문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보통 운동에 맞는 식단을 어느정도 갖추기 마련입니다. 일반식을 하기때문에 몸을 만드는 것이 더뎌질 수는 있습니다만, 아무리 클린푸드로 식단을 도배한다고 할지언정 3개월만에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효과는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왜 미디어에서는 3개월 사이에 엄청난 변화를 가진 사람이 그렇게도 많을까요?
단지 살만 빼는 다이어트의 경우에, 식단을 극단적으로 구성하고 유산소만 많이 하면 살이 빠집니다. 그래서 이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문제가 있습니다. 질나쁜 트레이너들이 pt 회원의 몸보다 자신의 실적을 높이기 위하여 무지한 사람들에게 에페드린, 요힘빈, t3, 클렌부테롤 등의 커팅제를 권유한다는 것입니다.
에페드린까지는 뭐 어찌어찌 그럴 수도 있겠다 쳐도 뒤에 나열한 것들은 일반인들이 죽을 때 까지 사용할 일이 없는 성분들입니다. 효과는 확실합니다. 체지방이 타니까요. 그런데 그깟 살좀 빼자고 몸을 망가뜨리면서까지 다이어트를 한다? 인생 짧게 보신다면 굳이 말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른 케이스로 운동경력도 없던 사람이 갑자기 몸에 근육이 선명해지고 멋진 몸이 되는 것은 어렵다 못해 불가능한 일입니다. 체지방만 커팅을 한다면 근육이 드러나겠지만, 골격근이 감소합니다. 이것은 바람직한 방향은 확실히 아닙니다. 그런데 체지방이 줄면서 골격근도 급격하게 늘어났다면?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바로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것이죠.
경험이 있는 코치와 약물의 콜라보는 어마어마한 성장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하지만 결론은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는 것이죠. 거기서 이미 일반인들의 세계를 벗어난 것입니다. 아무리 마일드하니 어쩌니 해도 결국 안드로겐 수용체, 항상성의 완전 회복 등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구하긴 쉽지만 후회하긴 더욱 쉽습니다.
3개월 만에 몸짱이 된 사진을 유심히 보세요. 기존 근육질의 몸에 지방만 붙여서 다시 체지방만 걷어낸 사진을 마치 3개월 동안 베이스 없이 근육질의 몸이 된 것처럼 광고하는 케이스가 정말 많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가슴이나 어깨 등 숨길 수 없는 근육들은 체지방이 늘어나더라도 그대로 보이죠. 이는 대중의 무지를 이용한 기만행위 입니다. 요즘은 속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지만 여전히 속는 사람이 많습니다.
몸은 정직합니다. 편법을 쓰려고 이것 저것 알아볼 필요가 없습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몸이 작아집니다. 근성장은 생각만큼 빠르기는 커녕 아주 달팽이와 같이 느립니다. 몸이 좋아보이려면 적어도 2~3년은 꾸준히 투자하세요. 약물을 때려붓지 않는 이상 3개월 몸짱, 12주 몸짱, 16주 몸짱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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