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어깨에 이상신호가 감지되었기 때문인데요. 항상 조심조심 하면서 운동을 한다고 했지만, 최근 패턴이 익숙해짐에 따라 잠시 정신을 팔았던 것이 문제로 돌아왔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아무런 통증이 없지만 움직일 때 어깨에서 소리 나는 빈도가 잦아지고,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아픈 것으로 보아 양쪽 극상근이 부었고 특히 오른쪽이 심한 상태이며, 그에 따른 어깨 충돌 증후군이 발생하였다고 생각을 정리한 뒤에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제가 병원에 가기 전에 이렇게 생각을 정리하고 가는 이유는 제가 관련 학과를 나왔기 때문에 의사와 더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더 자세한 진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도착한 뒤 의사에게 간단히 정리한 증상을 얘기하고 방사선 촬영을 하였습니다. 촬영을 마친 뒤 방사선 촬영본을 함께 보면서 의사가 꺼낸 첫마디는 "운동을 아주 많이 하셨죠?" 였습니다. 아마도 어릴적 부터 해왔던 운동 때문에 어깨뼈가 많이 닳아있었던 것입니다.
이것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도 아주 조심조심 해왔던 것인데, 기어고 부상이 찾아오다니 제 불찰이면서도 억울한 심정입니다.
저는 평소에 어깨가 좋지 않기 때문에 풀업이라 불리는 턱걸이를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행잉 래그레이즈도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매달리기만 하여도 일주일은 어깨가 고통스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보통 머신과, 케이블 정도로 등 운동을 하고 원 암 덤벨 로우나 바벨로우 정도로 프리웨이트를 해줍니다.
랫 풀 다운은 데드행을 하지 않으면 어깨에 큰 무리가 오지 않기 때문에 즐겨하는 운동이었는데. 여러가지 그립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내로우그립, 언더그립, 오버그립 등은 다 통과를 했으나 와이드그립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사에게도 그렇게 얘기를 전했고 의사도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습니다. 제 어깨부상의 '원인은 와이드 그립 랫 풀 다운'으로 추정됩니다.
본격적으로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제가 예상했던 극상근이 부어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그대로 맞아떨어졌고, 다행히 왼쪽은 정상범위 내였습니다. 하지만 오른쪽이 꽤 많이 부어올라 충돌증후군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정도였습니다.
지금껏 가동범위에 신경을 쓰면서 운동을 해왔는데, 새로운 자극을 찾으려다가 최소 한달은 아웃되었습니다. 올해 운동은 끝난 것이라 봐야겠죠. 보통사람이었다면 1~2주 정도 쉬면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었겠지만, 제 경우는 어깨가 평소에도 안좋은 상태이다보니 최소 4주 이상은 아웃입니다. 의사도 최소 한달 이상은 지켜보자고 하였습니다.
이제부터는 꾸준히 물리치료를 받으며 운동을 쉴 예정입니다.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운동은 유산소운동과 복근운동 뿐입니다. 이 두 가지라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올해는 복근과 유산소로 마무리 하는 것으로 합니다. 그 전에 어깨가 회복이 된다면 더 좋겠지만요.
구관이 명관이라고 새로운 자극을 찾아 떠나는 것은 부상누적으로 운동을 한참 쉬었던 저에게는 아주 불필요햔 일이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깨 회복 이후에는 그냥 하던대로 기능성을 최대한 유지하는 운동을 해야겠습니다.
이번주는 일단 아무것도 안하고 쉴 예정입니다. 다음주부터는 제가 제일 싫어하는 고강도 유산소 운동과 복근운동을 시작할 것입니다. 부상은 멀리있는 것이 아닙니다. 항상 집중하여 부상을 최대한 멀리 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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